경찰이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 사실을 숨긴 채 공직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지에 거짓으로 답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정순신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사진=뉴스1

경찰이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 관련 소송 사실을 고의로 숨긴 의혹을 받는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불러 정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을 고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정 변호사와 윤 청장을 각각 허위공문서 작성·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채용절차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김 사무총장은 "윤 청장은 국민 안전과 경찰을 지휘할 능력이 없어 이번 기회에 용퇴해야 된다고 본다"며 윤 청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해명하지 말고 겸허하게 조사받으면서 피해자들이 지금이라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에 허위로 기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이 원고나 피고로 관계된 민사·행정소송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정 변호사는 아들 정모씨(22)의 학교폭력 관련 행정소송 사실을 감추고 '아니오'라고 기재했다.

이와 관련해 정 변호사는 "현재형 질문인 줄 알고 대답한 것"이라며 "질문을 분석해보면 과거를 묻는 문도 있고 과거와 현재를 같이 묻는 문도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