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3주 동안 1만원 넘게 빠졌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데다 몸풀기에 돌입한 신규 지식재산권(IP) 데드사이드클럽이 큰 반향을 끌지 못하면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신작들을 앞세워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최근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월20일 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21일 6만1300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23일엔 5만8400원으로 6만원대가 무너졌다. 급기야 3월8일엔 종가 4만9500원을 기록하며 5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9일에는 소폭 올라 5만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 급락은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것이 주효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41.9% 감소한 2146억원, 영업손실 20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그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51.5% 감소한 49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235억원을 냈다.
회사는 '쿠키런 : 킹덤', '쿠키런 : 오븐브레이크' 등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서비스 지속으로 지표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허리띠 졸라맸지만 게임 매출 부진으로 적자… 쿠키런 극복할 신작 흥행 절실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적자는 면치 못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인건비는 3% 줄고 매출 하락에 따른 마켓수수료나 마케팅비 집행도 각각 30.8%, 63%씩 감소해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24.9% 떨어진 2348억원이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90% 이상인 국내·외 게임 매출이 전년에 견줘 42.5% 줄어든 2110억원에 그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반전 카드였던 PC·콘솔 슈팅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이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됐지만 '복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유저 중 절반가량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이다.
기대를 받던 데드사이드클럽이 얼리 엑세스 출시 이후 주춤하면서 다음 타자인 시티빌딩 게임 '브릭시티'와 '쿠키런' IP를 활용한 실시간 대전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 스매시'의 부담이 크다. 쿠키런 IP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 게임 리스크'를 극복하는 게 데브시스터즈의 지상 과제인 만큼 차기 신작들의 선전이 절실하다.
데브시스터즈는 데드사이드클럽 관련 피드백을 반영해 정식 출시에선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콘텐츠 관련 부분은 대체로 합격점을 받고 있으나 시스템 개선에 대한 의견이 많아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업데이트로 안정성을 높인다면 정식 출시 계획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