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당국이 11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9분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북쪽 2공장 12동 가류공정(반제품을 고온에 쪄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성형 압출기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북쪽 2공장 중간에 위치한 가류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공장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퍼져나가 물류동으로도 확대됐다. 2공장 물류동에는 40만개의 타이어 제품들이 보관돼 있었으며 대부분 전소됐다.
이번 화재로 공장 직원 10명이 연기를 마시고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최초 화재 접수 8분 뒤인 오전 10시1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후 10시34분쯤 대응 2단계로 격상한 뒤 이날 오전 2시10분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장비 158대와 소방관 등 인력 75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전날 강한 바람과 공장 내부에 타이어와 화학물질 등 인화 물질이 많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계속 진화 작업 중이지만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호 소방본부 안전예방과장은 "현재 바람도 잦아들고 가연물질도 줄어들면서 불길이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상태"라며 "공장 내부에는 직원들이 없는 것으로 파악중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류공정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물류창고까지 번졌고 8만6769㎡의 2공장이 전소되며 40만여개의 타이어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화재가 공장으로 번지지 않게 방어선을 설치하고 연결통로를 차단해 확산을 방지하는 등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