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 10명 중 8명 이상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나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 목적을 묻는 질문엔 '주택 구입', 주택 가격은 '5억원 이하'로 답변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기준 주택 가격이 9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울보다 주택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지방 거주자들 사이에서의 이용 의사 비율이 더욱 높았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월14일부터 2주간 직방 앱 내 접속자 1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7%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HF에서 출시한 정책 대출상품으로 지난 1월30일 출시돼 1년간 한시 운영된다. 신청자는 소득 관계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50대(93.0%)의 이용 의사가 가장 높았으며 40대(89.2%)와 60대 이상(88.0%) 연령층이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도 83.3%와 82.1%를 기록하는 등 높은 비율의 응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통상 집값이 높은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9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비수도권 거주자의 이용 의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이용 기준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로 한정돼 있기 대문이다.
지방 거주자 군에서 91.5%로 신청 의향이 가장 높았으며, 인천(89.4%)과 지방 5대광역시(89.5%) 거주자 군에서 90%에 근접한 수치를 드러냈다. 서울과 경기 거주자는 각각 83.7%, 87.6%로 보다 낮은 편이다.
집을 사고 싶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84.5%로 가장 많았다. '주택 구입' 목적을 선택한 응답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는데, 20~30대에서는 90% 이상을 차지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9.6%)과 임차보증금 반환(5.9%)이 뒤를 이었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한다는 응답은 40~50대에서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그 비중이 컸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시 고려 중인 담보 주택가격의 경우 응답자의 82.9%가 '5억원 이하'라고 답했다. '5억~7억원'은 11.6%, '7억~9억원' 5.5%로 각각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했던 메리트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과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서 적절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F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한 달 만에 7만7000명 이상이 신청했다. 신청액은 17조원을 넘겼다. 이는 1년간 공급 목표의 44.2%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