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당선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오른쪽)의 사저를 찾아 악수하는 김 대표. /사진=국민의힘 제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대표는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30여분 동안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당선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유상범 수석대변인·이철규 사무총장·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인 '제3자 변제' 방식과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제3자 변제' 방식과 한·일외교 정상화 움직임에 대해 "과감한 제안"이라고 평했다. 다음달 미국 국빈방문을 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은 윤 대통령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그냥 가는 것보다 국빈 방문으로 가는 게 훨씬 더 국가외교에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비상시국이고 국가적으로는 종합적인 위기"라며 "정부와 당이 단합해야 국정을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잡음 없는 공천'을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편가르기를 하지 말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공천하면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시기 친이계로 분류됐던 김 대표는 지난해 연말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전후해 서울대병원과 자택을 연달아 찾아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을 내비쳤을 뿐만 아니라 김 대표 캠프 출정식에 축전을 보내 지지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뒤에도 축하 난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