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전라남도의 공직기강 문제가 도를 넘어서는 등 '비위 복마전'을 연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본보 3월 20일자-'청렴도 반등한지 얼마나 됐다고'…전남도, '잇단 직원 비위'에 곤혹>
21일 전남도와 머니S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전남도는 여성 직원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청 간부 공무원을 공무원 품위 손상 등으로 직위해제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감사 중이다.
A씨는 2018년 같은 팀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B씨가 홀로 기거하는 오피스텔에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퇴근 후 B씨와 술을 마신 A씨는 B씨가 술집에 가방을 놓고 가자 가방을 전달하겠다면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A씨와 B씨가 같은 부서에 배치되면서 불거졌다. 본보가 A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또 전남도청의 한 공무원 C씨(6급)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채용 등을 빌미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난 17일 도 감사관실이 감사에 나섰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D씨는 최근 청렴신문고를 통해 "2021년 10월 데이트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C씨가 유부남이면서도 이혼남 행세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C씨가 도의원에게 부탁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시켜 주겠다고 했다"면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최근 도 인사위원회에 경징계을 요청했으며 오는 27일 도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C씨가) 전면 부인하지 않았지만 (서로 )다른 입장도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17일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무보좌관(5급 상당)D씨가 음주운전과 관련, 징계를 받고 사직했다.
D씨는 민간인 시절인 2010년 전후 2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며,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당시 인사검증에서 이같은 사실이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전남도의 잇따른 공직비위 소식이 전해지자 도민들도 쓴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도민 김성철(목포·55)씨는 "전남도 청렴도가 하위권에 머물러 도민들에 아픔을 줬는데 지난해 반짝 2등급을 했다는 소식이 반가웠다"면서" 그런데 올해 초 도지사 측근이 음주운전으로 사직하는 등 공무원들의 비위가 연이어 발생해 안타깝다. 마치 비리 복마전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