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6포인트(p) 이상 떨어지며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과 토목 분야 수주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어 전체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 건설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건산연이 설문조사를 통해 건설업체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건설 경기를 비관하는 건설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채권 부실사태를 원인으로 건설업계 위기론이 부상하면서 55.4까지 하락한 이후 11월에는 12년 3개월 사이 가장 낮은 52.5에 머물렀다. 12월에 1.8포인트,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9.4포인트와 14.7포인트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달 4개뭘 만에 6.2포인트 떨어지며 다시금 하락세를 보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신규수주 BSI는 70.8로 전월 대비 11.8포인트 줄었다. 최근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부문별로는 주택이 10.9포인트 하락한 59.1을 기록했다. 토목은 76.6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감소했다. 자금조달과 공사기성 지수 등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신규공사 수주 부진이 전체 지수 회복을 저해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전망 지수는 3월보다 17.9포인트 높은 90.1이다. 박 연구위원은 "4월에 지수 회복 원인은 신규수주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있다"며 "수주가 일부 회복돼도 여전히 금리는 높은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실제 지수가 예상치만큼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