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어진 수주 행진으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발전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 공급한다. 신한울 원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새울 원전을 통해 성능과 경제성을 인정받은 1400메가와트(㎿)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APR1400을 적용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앙아시아에서도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즈베키스탄의 '시르다리야 2단계 천연가스발전소'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약 600억원 규모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첫 수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500㎿급 스팀터빈과 발전기 등을 공급한다.
카자흐스탄에선 1조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계약을 따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의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 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진행한다.
박지원 회장은 차세대 원전(SMR)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소재 제작 계열을 체결하고 미국 첫 SMR 프로젝트에 소재를 공급한다. 지난해 원자로 소재 제작에 필요한 금형을 제작했으며 올해 말 원자로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Foundry·생산전문기업)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수주 비중 확대로 매출, 영업이익 등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 신재생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전환하고 경쟁력 있는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