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묘소에서 생일 선물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이 분노했다.
최근 고 성 소방교의 유족에 따르면 성 소방교의 한 친구가 지난 1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 고인의 묘소 옆에 새 운동화를 선물로 뒀다. 해당 신발은 성 소방교의 친구가 고인의 생일 선물로 준비했던 것으로 성 소방교는 생일을 열흘 앞두고 순직해 선물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유족이 묘소를 찾았을 때 신발은 사라진 채 빈 상자와 편지만 남아 있었다. 유족은 현충원 측에 문의했으나 "보관하고 있는 물건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유족은 "이번 일로 인해 저희 가족은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며 "고인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판단했기에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고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성 소방교의 선물을 훔쳐간 범인은 70대 여성 A씨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왜 운동화를 훔쳤는지 모르겠다"고 변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A씨를 향해 "뜻깊은 선물까지 훔쳐가냐" "거지도 경악할 거지근성" "유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라" "악마도 이렇게 사악하지는 않을 듯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 소방교는 지난달 6일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 내부로 진입했다. 하지만 그는 불길에 휩싸여 빠져나오지 못해 순직했다. 이에 정부는 성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