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기업 순위에서 쿠팡이 롯데쇼핑을 앞질렀다는 조사가 나왔다. 해당 순위에서 쿠팡이 롯데쇼핑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에 따르면 '글로벌 톱 250'에 등재된 국내 기업은 ▲이마트(60위)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 등 총 6개다.
이마트는 전년 순위보다 3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 중 선두를 유지했다. 쿠팡은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50%에 육박하며 순위가 24계단 뛰었다. 반면 롯데쇼핑의 경우 매출액이 3.8% 감소하며 15계단 하락했다.
GS리테일은 5계단 하락했고 홈플러스는 35계단이나 떨어지며 200위 밖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조사에서 순위에 들지 못했던 신세계는 명품 중심의 강남점 매출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33.3% 증가하며 재진입했다.
보고서는 쿠팡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쿠팡은 2021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톱 250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까지 2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세 번째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2021년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9.3%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활성고객(기간 내 1건 이상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증가와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매출액 증가 등이 꼽혔다.
지난해 쿠팡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개된 쿠팡의 2022년 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이하 연 환율 1291.95 적용), 영업손실은 1447억원(1억1201만달러)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전년(1조7097억원)과 비교해 92% 줄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해 11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쿠팡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은 1811만5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40만원(294달러)으로 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