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진행한 청문회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증인으로 채택된 정순신 변호사가 불참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 /사진=장동규 기자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 청문회가 정 변호사와 국민의힘 의원이 불참한 채 열렸다.

교육위원회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정 변호사의 부인과 아들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 미약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국민의힘은 '망신주기식 청문회'라고 반발하며 불참했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공황장애를 이유로 두 번이나 불출석한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출석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하는 의미로 동행 요구서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국민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9월 국정감사 때 다시 한번 이 가족을 불러내도록 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특권층 부모가 개입해 가해자가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은 피해 가고 피해자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사회가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가 맞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의혹과 공분은 역사의 물줄기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을 향해서도 "조치를 안 하고 피해자를 한 달 동안 방조했다"며 "적어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재를 키우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지난 2017년 민족사관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수개월에 걸쳐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이 인정돼 강제 전학 조치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9년 2월 반포고등학교로 전학간 뒤 지난 2020년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