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우영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 초대 챔피언 조우영이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우영은 23일 제주시 오라CC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조우영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기량을 끌어 올리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였다"면서 "내 기량을 펼치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에 앞서 조우영은 스릭슨 투어 2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추천선수로 출전했다. 지난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이창우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우영은 "어렸을 때 이창우와 이수민 선배가 아마추어 선수도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나 역시 용기를 받았다. 그런 마음으로 최종 라운드 임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조우영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마추어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프로 전향을 하려고 했던 계획도 틀어졌다.

조우영은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컷 탈락 하고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을 들었는데 정말 좌절했다"면서 "인생에 고민이 가장 많았던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우영은 "미래를 크게 바라볼 것인지 당장을 생각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많은 분의 조언과 내 자신을 믿고 아시안게임 출전을 결정했다. 오늘 우승으로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자신 있다"고 말한 조우영은 "아마추어가 개인전 금메달은 힘들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김시우나 임성재 선배는 프로로서 많은 성과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개인전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욕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조우영은 "아직까진 샷에 대해선 누구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린 주변에서는 반대다"며 아시안게임 전까지 보완해야 할 부문을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프로 전향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실상 코리안투어 직행을 예약했다. KPGA는 국제적 이벤트에 출전하거나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가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쳐 시드 유예를 해준다.

조우영은 "코리안투어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좋은 성적을 올린 후 늦지 않은 나이에 PGA 투어에 진출해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롤 모델은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제이슨 데이다. 조우영은 "데이가 연습했던 환경과 가정사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플레이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