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핵심 세력으로 지목된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측근들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이날 오전 11시쯤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33)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 대표는 투자자문업체 총괄 관리를 맡은 라 대표의 최측근이고 안씨는 고액 투자자(VIP) 모집 담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9일 라 대표와 측근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지난 10일 밤 늦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 대표와 측근들은 투자자 명의 휴대폰으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시세조종으로 얻은 투자이익·수수료를 편취한 혐의,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헬스장·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조세포탈) 등도 있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지난달 27일까지 나흘 동안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8개 종목의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