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과거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의원에게 했던 '짤짤이'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4월28일 민주당 온라인 화상회의 당시 최 의원은 김 의원이 화면에 보이지 않자 "지금 짤짤이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회의에 함께 참여한 몇 명은 '짤짤이'를 성적 행동을 의미하는 단어로 들었다며 성희롱 발언이라는 논란을 제기했다.
'짤짤이'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지난해 5월9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직권으로 당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했다.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6월21일 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최 의원은 이에 불복하며 재심을 청구했고 지금까지 재심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 의원의 코인논란이 불거지며 최 의원의 '짤짤이' 발언이 '코인'을 돌려 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오마이뉴스의 손병관 기자가 지난해 8월25일 최 의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손 기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당시 회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김 의원과 대화에서 시작된 사건"이라며 '짤짤이' 발언의 전말을 밝혔다. 최 의원은 "김남국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코인 투자를 했다"며 "코인값 올랐다고 나에게 자랑할 때도 있고 자기 것은 팔았는데 다른 사람 것은 올라서 더 속상하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그런데 그날 온라인 회의에서 사람들이 빨리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김남국도 고정화면을 띄우고 얼굴을 안 비치는 거다"며 "순간 마침 코인 생각이 났다, 코인 투자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너까지 왜 그러냐? 지금 짤짤이 하는 거냐?'고 말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그런데 내가 이 얘기를 밖에다가 해버리면 안 그래도 코인 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데 논란의 불똥이 김남국으로 튈 것 아니냐"며 "나 살겠다고 차마 그 얘기까진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태의 전말을 아는 남국이는 남국이대로 자기 입으로 그 얘길 하지 못하니 그 녀석도 속으로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한 때 거액의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어 김 의원이 상임위원회 회의 등 의정 활동 중 코인을 매매했단 정황도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파장이 커지자 지난 14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민주당 측은 "탈당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