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인선 문제를 매듭짓는다. 사진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의원총회를 통해 혁신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다. 지난 첫 번째 인선 후 두 위원장 문제에 있어 모두 논란이 불거졌던만큼 두 번째 인선에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의원총회 전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인선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지만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9시간 만에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이사장의 낙마에 대해 이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지도부는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의원들을 직접 접촉해 추천을 받았다. 현재까지는 외부 인사 인선 가능성이 높다. 당초에는 이미 검증받은 전·현직 의원 등 내부 인사들에 대한 추천이 많았으나 혁신이라는 취지를 담는 한편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외부 인사로 후보군이 좁혀졌다.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유력한 후보로 전해졌다. 지도부는 이 이사장의 낙마로 인사 검증에 신중한 모습이다.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이 재차 논란이 될 경우 당내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또한 이날 의총에서는 자당 몫으로 배정된 상임위원장 여섯 자리를 채우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당 몫 상임위 6곳(교육·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예산결산특별)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표결 직전 보류했다. 당직과 전직 장관 출신 인물이 상임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당내에서는 당직과 국회직 겸임금지, 전·현직 지도부 및 전직 장관 출신 제외라는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원장과 복지위원장에 각각 내정됐던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은 새 기준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청래 최고위원은 행안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1년씩 한 뒤 맞교대하는 것이 여야 합의 사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장 임기 2년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전히 행안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논란에도 버틸 기세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만 믿고, 국민과 당원이 가라는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