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이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없는 길'을 걸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에 대해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명확한 답을 피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전한 '무엇을 할지', '고민', '길 없는 길'이라는 표현이 총선출마와 정치입문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지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출마설에 대해 "나갈 마음이 거의 100%를 넘어 200%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며 "길이 없는 길이긴 하다"며 "원래 재판받아야 하는 사람이 총선에 나가는 게 없는 길이지 않나"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 없는 길을 얼마 전에 민주당이 만들어줬다"며 "총선 룰을 개정해서 1심·2심 유죄가 나오더라도 대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판결을 내지 않으면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터주지 않았나"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총선은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일"이라며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가)민주당에겐 상당한 부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다"며 "몇 가지 전제조건은 있다, 제일 큰 전제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천 여부를 떠나 조 전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공천 신청은 물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총선 출마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고 (조 전 장관)본인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맞는 것 같다"며 "주변의 분들 얘기를 들어봐도 고민하는 것 같고 본인도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부산 같은 데 가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며 "험지를 정면 돌파하는 걸 수도 있고 본인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관악 등 민주당에 유리한 곳에 (출마해서) 그냥 입성하겠다, 편한 길을 가는 건 좀 아니다"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