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만명에 가까운 간호사가 병원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사직하는 간호사의 45.2%가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을 사직의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열악한 근무환경, 업무 부적응 문제 등도 주요 사직 원인으로 꼽혔다.
간호사의 사직률은 2020년 기준 19.7%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요양병원 간호사의 사직률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 27.3%, 기타 27.1%, 의원 24.5%, 보건소 및 보건기관 22.1%, 종합병원 16.2%, 상급종합병원 10.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자료를 대한간호협회가 자체 분석한 결과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를 기준으로 하면 매년 약 1만명의 간호사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병원을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9~2022년 새롭게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10만722명인데 실제 간호사 수는 5만8913명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이 기간 매년 약 2만140명의 신규 간호사가 늘어났음에도 연 평균 1만1780명 증가에 그쳤다"며 "8360명의 간호사가 매년 그만둔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신규 간호사의 1년 이내 사직률은 2017년 38.1%에서 52.8%로 크게 높아졌다.
간호사 사직률을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24.3%, 광주 22.4%, 전남 22.1%, 인천·경기 각각 21.7%, 충북 20.4%, 부산 20.3%, 대구·경남 각각 19.9%, 경북 19.8%, 전북 19.3%, 충남 19.2%, 서울 17.4%, 울산 17.3%, 제주 14.6%, 강원 12.9% 순이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배치수 준은 환자의 사망률, 패혈증, 재입원, 재원기간, 중환자실 입원, 병원감염, 낙상, 욕창 등 여러 가지 환자의 건강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만성적 간호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배출 인력만 늘릴 게 아니라 간호사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제거하고 간호법을 제정해 간호인력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배치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