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을 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행렬이 15개월만에 멈추게 됐다.

14일(현지시각) 연준은 지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 인상 불씨는 여전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밝히며 '매파적(통화긴축선호) 금리동결'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머니S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15일 오늘의 인물로 선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며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가 가기 전 최대 두 차례에 달하는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내달 예고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연내 미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현재 1.75%포인트인 한국(3.5%)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벌어지면 그만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한은 역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보는 미국 금리 동결 이후 15일 오전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이번 연준의 동결 결정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지 인상 사이클 중단이 아니다"고 해석했다.


이어 "연준은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상향,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호주, 캐나다 등이 금리인상을 재개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시장의 반응은 이러한 통화정책 스탠스와는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