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풀무원 주가는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0원(3.70%) 하락한 1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1년 5월13일 장중 2만5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내리막길에 접어들면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풀무원의 해외식품 부문 부진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정기평가를 통해 풀무원이 발행 한 제66회 무보증 후순위 전환사채와 제68회 무보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풀무원은 풀무원그룹의 순수 지주회사로서 지주사 차원의 재무안정성 뿐만 아니라 그룹 주력사인 풀무원식품을 비롯한 계열 전반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신용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풀무원 계열은 해외식품사업 실적 부진과 투자지출 증가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온 해외식품부문의 만성적인 영업적자가 계열사 전반의 이익창출력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시적 수요 호조를 보인 2020년을 제외하면 해외식품부문에서 2015년 이후 매년 4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물류비 증가와 인건비 및 원재료 매입부담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났으나 이를 온전히 판가에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미국법인 영업적자가 300억원으로 증가했고 해외식품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45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된 해외식품부문에서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등 투자가 현금창출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자금유출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해외식품부문 자금투입규모는 지난해 누적 기준 6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풀무원의 연결 기준 연결 조정순차입금은 2015년 말 2563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965억원(리스부채 2611억원 포함)으로 급증했다.
서 연구원은 "해외식품부문 부진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해외 자회사 시설투자와 국내식품부문에서의 HMR 부문 증설, 생산·물류 자동화, 식품서비스유통부문의 급식사업 등과 관련해 상당한 투자자금소요가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계열 전반의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