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1일부로 갑작스러운 시범사업 전환 이후 비대면진료 현장에서 혼란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16일 비대면진료 플랫폼사업자로 구성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에 따르면 이날 의약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회의가 열린다.
원산협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논의에 참여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입장문을 통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부 주도로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은 환영한다"며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실효성 있는 협의체로 작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산협은 자문단에 적극 참여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실시로 인한 의료 현장의 혼란과 국민 불편 해소 방안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원산협 관계자는 "국내서 가장 많은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는 산업계 단체로서 비대면 의료 현장을 대변하기 위해 자문단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여러 산업계 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KT와 LG유플러스, KB손해보험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비대면진료TF를 발족했다.
이와 관련해 원산협은 디지털 기술로 의료서비스를 혁신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비대면진료 정책이 안정화돼 국민의 의료접근성 제고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것을 다짐했다.
원산협은 시범사업 시행 후 드러난 문제를 분석하고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해결방안을 도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실시로 인해 소아청소년과에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산협 회원사 닥터나우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이전 소아청소년과 진료요청 비율은 19.3%였는데 시범사업 시행 이후 7.3%로 떨어졌다.
원산협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참여 의사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지난 3년 동안 산업계와 의료진이 함께 구축한 소아청소년과 비대면진료 인프라도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며 "무너진 인프라를 다시 재건하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