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대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의 규제완화책 시행으로 움츠러들었던 매수 심리가 조금씩 풀리면서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급매물이 빠지고 호가가 오르며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년여간의 하강 국면을 뚫고 상승장에 진입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뿐 여전히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부동산 시장의 부양 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토연구원의 '2023년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8.4)보다 3.1포인트(p) 상승한 101.5를 기록했다. 수도권(103.3)은 전월(99.0) 대비 4.3포인트, 비수도권(99.4)은 1.7포인트만큼 각각 올랐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에 대한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107.7)과 비교할 때 4.3포인트 높아진 112.0에 머물렀다. 수도권은 전월(109.7)보다 5.4포인트 오르면서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비수도권 매매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 또한 긍정적으로 전환되며 전월(105.3) 대비 3.1포인트 오른 108.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세시장은 아직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달 5월 주택전세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89.1)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91.1로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전월(88.2)보다 3.4포인트 오른 수도권(91.6)도 마찬가지다. 비수도권(90.4)은 전월(90.0) 대비 0.4포인트 오르며 하락폭을 소폭 줄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주택 가격은 현재 매매와 전세 모두 지속적으로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일부 상승으로 전환된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이제 오를 일만 남은 것으로 보는 상승 전망도 나오나 아직 중요한 것은 역시 기준금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에 나온 급매물이 현재 소화되고 있어 호가는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난 것일뿐 여전히 전체 거래량은 2020~2021년 대비 3분의 1에서 5분의 1 토막으로 줄어든 상태로 이를 전체 부동산 시장의 회복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