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인력 재배치를 추진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최근 사내 임직원에게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상황과 구조적인 공급 과잉 이슈와 겹쳐 시황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전쟁과 금융 시스템 불안 등 외부 환경 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인다"고 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2790억원, 영업손실 16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올 1분기에는 매출 4조5790억원, 영업손실 510억원을 거두며 적자를 이어 갔다. 수요 부진 등이 지속한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중국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기점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으나 극적인 반등은 없었다.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영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을 미리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얘기가 나왔던 것"이라며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어떻게 나아가겠다는 등의 방향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