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이렇게 남 탓으로 점철된 여당 대표의 연설은 일찍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집권 여당 대표의 연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용산만 바라보며 대통령실의 앵무새가 되려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의 연설은 여당 대표의 품격을 찾기조차 민망할 정도였다"며 "김 대표는 50분 연설 내내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 독주를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설에서 야당에 대한 협치 의지나 국민에 대한 공감, 국정에 대한 책임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연설에 대해 박 대변인은 "오직 노동계와 언론계, 교육계, 사법부, 야당에 대한 악의로 가득 찬 공격적 언사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상호주의를 말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굴욕외교를 찬양하고 후쿠시마 핵 폐수의 위험성에 눈감고 국민의 우려는 '괴담 기획' '선전선동술' 운운하며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민생과 경제를 지키려다 늘어난 국가채무를 마치 문재인 정부가 무작정 늘린 것처럼 호도했다"며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할 생각이었다면 이렇게 한심한 연설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치 의지와 공감 능력, 책임 의식은 조금도 찾을 수 없는 김기현 대표의 내로남불 연설을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치 쇄신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야당에 제안했다. 지난 19일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대선 공약 불이행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