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통의 완성차 업체로서 기존 내연기관 공장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방안과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방안 등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해 보다 유연하고 효과적인 수요 대응을 노린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공장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것이 신규 공장 건설과 비교할 때 시간적, 비용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가 생산 라인에 각각 투입된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은 500억~1000억원 수준의 투자와 한 달의 생산 라인 변경 작업의 결과로 현대차의 핵심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 됐다.
이 같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병행 생산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한 생산량 조절이 가능해졌다. 현대차는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은 공급망 관리 및 지역 경제 생태계 유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공장에 전기차 라인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외에도 미국, 체코, 인도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 중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현지 수요 증가를 고려해 추가 현지 라인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의 글로벌 공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자연스러운 전환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기존 생산공장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전기차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시장에 별도의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건설하는 첫 전기차 전용 공장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전기차 전용 공장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스마트 제조 신기술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