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002년 발생한 일명 '전주 백 경사 피살 사건'의 범인이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사건을 저지른 이정학(51)이라고 밝혔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강도살인 혐의로 이정학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정학은 지난 2002년 9월20일 오전 0시50분쯤 전북 전주시 금암동 금암2파출소에서 홀로 근무하던 백선기 경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는 백 경사가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 공포탄 1발이 사라졌다. 당시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사건 발생 20여년 흐른 지난 2월13일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사건의 공범 이승만(53)이 경찰에 편지를 보내며 전주 백 경사 피살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승만은 편지에 "백 경사 살인 사건에서 사라진 총기가 숨겨진 장소를 알고 있다"며 권총이 숨겨진 위치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만의 진술대로 철거를 앞둔 울산 한 숙박업소에서 백 경사의 권총을 발견한 경찰은 47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경찰은 이정학을 범인으로 지목한 이승만의 공동 범행에도 무게를 뒀으나 114일간 이어진 수사 끝에 결국 이정학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정학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제보자 진술의 신빙성과 피의자 진술의 모순점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적인 수사를 진행했다"며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히 공소 유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강수사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