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에도 이마트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강희석 이마트 겸 SSG닷컴 대표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공개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 이후에도 이마트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이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연초 대비 17.6% 떨어진 가격이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2월28일 11만9900원을 기록한 후 3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마트 주가 하락 요인은 부진한 실적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7억원으로 99.7% 줄었다.

업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이마트의 주요 사업은 대형마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 등 5개 소매유통업 300개사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 그쳤다. 이중 대형마트는 마이너스(-)0.8%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의 경우 합리적 소비패턴의 확산으로 4.6%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는 온라인 자회사로 SSG닷컴과 G마켓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는 멤버십을 통한 고객 록인(Lock-in)이 주요 과제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거래액 하락 및 고객 이탈과 싸우면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으로 멤버십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멤버십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은 쿠팡, 네이버 정도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주요 혜택은 할인이다.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출범 이후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며 "계열사를 모두 포함하거나 스타벅스 할인 혜택을 높였으면 반응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