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와 이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한파를 맞은 부동산 시장에 불던 찬바람이 다소 약해졌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올해 초 내놓은 각종 규제완화책이 시행되고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론이 확대된 데다 기준금리가 세 번 연속 동결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상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으며며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0.03%→0.04%)과 세종(0.18%→0.21%)은 상승폭을 늘렸고 5대광역시(-0.07%→-0.05%)와 8개도(-0.05%→-0.03%)는 낙폭을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단지 중심으로 매물과 거래가격의 오름세가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매도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매물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하락·보합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도 상승 전환(0.01%)됐다. 마포(0.11%)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성동(0.02%)은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나 중구(-0.04%)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는 0.07%로 강남3구로 불리는 송파(0.26%), 서초(0.12%), 강남(0.11%)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서(-0.03%)는 방화·가양동 매물 적체에 따라 구축 위주로 내렸다.
인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03%)보다 0.03%포인트(p) 오른 0.06%였다. 동구(-0.11%)는 송림동 공급 물량 영향으로, 계양(-0.02%)은 효성·계산동 소형 평형 위주로 하락 중이다. 중구(0.19%)는 중산·운서동 (준)신축, 연수(0.18%)는 정주여건 양호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상승 조정됐다.
경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0.03%의 보합 상태에 머물렀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양주(-0.28%)를 비롯해 안성(-0.28%)은 공도읍·당왕동 소형 평형 위주로, 동두천(-0.17%)는 송내·지행동 위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남(0.43%)은 덕풍·신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과천(0.34%)는 급매물이 소진되며 전체 혼조세 속 상승폭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0.03%로 집계됐다. 수도권(0.00%→0.02%)은 상승장에 진입했으며 5대 광역시(-0.10%→-0.10%)는 보합이었다. 8개도(-0.08%→-0.07%)는 낙폭을 좁혔고 세종(0.12%→0.11%)은 오름세가 다소 주춤했다.
서울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4%로 조정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전세가격 하락으로 저가 인식이 나타나고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하게 오르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도봉(-0.07%)은 창·쌍문동 구축, 중랑(-0.06%)은 신내·중화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빠졌으며 노원(-0.05%)은 중계·월계동의 하락률이 눈에 띄었다. 마포(0.06%)와 은평(0.04%), 종로(0.03%)에선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은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관찰됐다. 송파(0.18%)는 문정·장지·오금동 위주로, 양천(0.14%)은 신정·목동 학군지역 위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