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9일 경기소방이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나무 쓰러짐 사고 안전조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2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사망 2명으로 집계됐다.


첫 사망자는 지난 27일 밤 10시32분쯤 폭우로 불어난 하천 수문을 열기 위해 남편과 외출했다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농어촌공사 위촉 수리시설 관리원이다. 관리원 A씨는 실종 이틀 만인 지난 29일 오전 10시 37분쯤 전남 함평군 엄다천 합류 구간 다리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번째 사망자는 30일 오전 4시44분쯤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붕괴된 주택에 매몰된 14개월 여아다. 여아는 주택이 붕괴·매몰된 지 약 2시간만에 토사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전국 248세대 350명이다. 전남 303명, 경북 42명, 전북 3명, 광주·경남 각 1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4건의 구조 활동을 해 11명을 구조했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552건을 안전 조치하고 156개소에 207톤의 급배수 지원도 실시했다.

지난 27일부터 29일 사이 접수된 시설 피해 건수는 총 18건으로 사유 시설 13건과 공공시설 5건이다. 사유 시설 중에서는 농작물의 경우 4017.9ha(헥타르)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이는 축구장 면적(0.7ha)의 5739.9배, 여의도 면적(290ha)의 13.9배에 달한다.

지난 29일부터 30일 사이에도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사유 시설로는 주택 붕괴 1건, 주택 파손 1건, 주택 침수 21건 접수됐다. 상가도 4채 물에 잠겼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피해 집계가 계속돼 시설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설로는 토사 유출 1건, 도로·교량 유실 3건, 도로사면 유실 2건, 하천제방 유실 2건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현재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통제가 이뤄졌다. 18개 국립공원 453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80개소, 둘레길 4개소, 트레일 1개소, 숲길 2개소, 하천변 산책로 27개소 등에 출입이 통제됐다. 풍랑에 의해 울릉도·독도를 잇는 1개 항로 여객선 2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다음달 1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북과 전남권, 제주도가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남권은 50~120㎜(많은 곳 150㎜ 이상),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강원 동해안, 충남 북부는 20~60㎜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충남북부 제외), 경북권, 울릉도·독도는 30~80㎜ (많은 곳 100㎜ 이상)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