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열린 '2023년 임금교섭 상견례'. /사진=뉴스1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9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노조 관계자는 "상견례 한달이 지났지만 현대중공업 측은 어떤 제시안도 내놓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뒤 강력한 투쟁을 통해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을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월7~11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조선3사 공동요구안을 통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현대중공업 측에 요구했다. 또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 구성과 신규 채용, ESG 경영위원회 노조 참여 보장,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쟁의신청에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해 8년 만에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하면서 사회적으로 현대중공업 교섭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쟁의를 준비한다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쟁의조정 신청을 한다고 교섭을 중단하거나 당장 파업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가시화된 내용이 없고 휴가 전 구성원들이 납득할 내용의 제시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노조는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