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성과급이 대폭 축소됐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시장 악화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축소되면서 임직원들에 지급하는 상반기 성과급 규모도 대폭 삭감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상반기 성과급으로 ▲DS부문 25% ▲MX(모바일경험)사업부 50%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50% ▲네트워크 사업부 75% ▲생활가전사업부 25% ▲의료 75% 등의 TAI 지급률을 안내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기반으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LSI 모두 기본급의 25%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DS부문은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월 기본급 100%를 받아왔지만 지난해 하반기 50%로 줄었고 이번에 다시 반토막 났다.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줄어든 이유는 실적 악화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5.5% 급감한 것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게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실적도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1조8953억원, 영업이익 2818억원으로 1분기보다도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