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2일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위한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폭을 심의한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는 모습. /사진=뉴스1

올 하반기 서울 지하철 요금이 150원 인상될 전망이다.

1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12일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위한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폭을 심의한다.


서울시는 300원을 한 번에 올릴 예정이었지만 공공요금을 동결해달란 정부 압박에 인상 시기를 미룬 뒤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적자 해결을 위해 우선 올해 200원을 올리고 내년 100원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시민 부담 완화를 위해 150원 인상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는 인천시와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지하철 요금 인상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공사는 정부 동의 없이 지하철 요금을 자체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1호선과 4호선 일부를 코레일이 운영하고 있고 인천시·경기도와도 노선이 이어져 이들과 협의해 요금을 정한다.

시는 지난 2015년 지하철·버스 기본요금을 각각 200원과 150원 인상한 뒤 8년 넘게 요금을 동결해 왔다. 이로 인해 공사는 지난 2020년 1조1337억원, 2021년 9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에는 약 6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공사는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시는 공사의 누적된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요금인상을 추진해왔다. 시 고위 관계자는 "300원을 한꺼번에 다 올리기는 어렵다"며 "하반기 이어질 물가압박을 고려해 올 하반기와 내년 중순쯤 한 차례씩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인상안은 물가대책위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버스 요금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등의 인상안을 논의 중이다. 물가대책위에서 이 같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를 적용하는 시기는 다음달 말이나 오는 9월 초쯤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300원을 올린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지만 인상 시기를 조절해 최대한 정부의 부담을 던다는 취지하에 꾸준히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