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그래픽용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점을 감안,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2Gbps GDDR7 D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4Gbps GDDR6 D램' 개발에 성공한 것에 이은 성과다. 이번 신제품은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연내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32Gbps GDDR7 D램'은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1.4배, 전력 효율은 2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PAM3 신호 방식'을 신규 적용해 데이터 입출력 핀 1개당 최대 32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PAM3 신호 방식'은 기존 'NRZ 방식'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32Gbps GDDR7 D램'을 그래픽 카드에 탑재하면 최대 초당 1.5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30GB 용량의 UHD 영화 50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32Gbps GDDR7 D램'은 향후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는 GDDR6 제품이 주로 쓰이는데 내년부터 GDDR7으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오는 2025년에는 GDDR7가 주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GDDR7 D램'은 워크스테이션, PC,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응용처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그래픽 시장 수요에 맞춰 적기에 상용화하고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