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구갑)이 월북한 미군 장병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석한 태 의원. /사진=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구갑)이 월북한 미군 장병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경고했다.

태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지옥의 불시착'이 시작될 것"이라며 "며칠 지나면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가도 며칠이면 통제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월북 미군 장병이라면 첫날부터 구금 생활이 시작돼 미칠 지경일 것"이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월북 미군 장병의 삶을 '무기형 감옥생활'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해외여행은 커녕 평양 시내도 혼자 나올 수 없었고 상점들에도 자유롭게 갈 수 없다" 며 "생김새가 외국인이어서 평양외국어학원과 외국어대학에 보내 영어를 배우게 했는데 같은 학급 친구들의 집에 놀러 가면 동네에서 외국인이 온 줄 알고 '안전부'(한국의 경찰서)에 신고하여 사회안전원(경찰)이 출동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지금까지 북중 국경을 통해 밀입북한 미국인들은 돌려보낸 예가 있으나 자진 월북 미군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서 적군에 자진 투항한 사건이어서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북한이 한미의 대북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월북한 미군을 당장 돌려보낼 가능성은 낮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의 인권을 위해 미국은 송환 협상을 벌여야 한다"며 "그의 가족들도 그의 송환 운동을 벌여야 하며 본인도 처벌을 두려워하지 말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로 지난 2020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영입 제안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