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겨냥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지난 23일 발효됐다.
24일 일본 방송매체 NHK는 "(일본) 정부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23개 장비의 수출을 전날부터 통제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23일부터 해외로 향하는 (23개의) 반도체 장비는 개별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 타이완 등 42개 우호국은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대중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며 "미·일이 대중 압박에 손발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일본 정부가 맹목적으로 미국의 대중 압박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며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약 30년 전 미·일 반도체 전쟁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발표는 중국 정부가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지 약 3주만에 나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패널, 적외선 카메라 렌즈 제작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