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의 연이은 '폐쇄' 소식에 "(중국이)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6회 고엽제의 날 전우 만남의 장'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는 박민식 장관. /사진=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를 연이어 폐쇄한 데 대해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장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안중근·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항일지사로서 한국인들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며 "이를 중국 정부에서 과연 모를까"라고 적었다.

이어 "경제·군사·정치관계가 어떻다 해도 우리 국민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국가(중국)에서 세심히 다루지 않는 건 스스로 '쭝궈헌따'(중국은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데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들이 강조한 게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였다"며 "지금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를 폐쇄했다. 지난 2009년 당시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등이 중국 당국 허락을 받아 설치한 안중근 전시실은 지난 4월 이후 폐쇄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위치한 윤동주 시인의 생가도 지난달 10일쯤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