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정부는 다이이찌산쿄의 코로나19 mRNA 백신 '다이치로나'를 시판 승인했다. 일본 기업이 만든 첫 mRNA 기반 백신이다.
8일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다이치로나는 코로나19 오리지널 균주를 통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이체(XBB)에 작용하는 백신은 아니다. 다이이찌산쿄는 현재 오미크론 하위변이체인 XBB1.5가 포함된 단가 백신을 개발 중이다. 목표한 개발 완료 시기는 올해 말이다.
mRNA 개발 레이스 완주하는 기업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RNA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mRNA는 체내 세포 안에 존재하는 질환에 유전정보를 전달해주는 '교육기관'이다. 배양한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전달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mRNA는 몸 안에서 항원 생산을 유도하는 만큼 백신 설계와 개발이 빠르다는 장점을 지녔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등장 1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배경이다.중국도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3월 스야오그룹이 개발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SYS6006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지난해 12월10일부터 지난 1월18일까지 임상 시험 참가자 4000명에게 SYS6006을 투여한 결과 주요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85.3% 중화효능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 전환에도 전 세계 기업들이 mRNA 백신 개발을 완주하는 것은 개발 경험을 축적하려는 의도 외에 미래 기술을 확보하려는 게 핵심이다. 최근엔 암 백신 개발이 대세다. 모더나는 지난 4월 자사 암 백신(mRNA-4157/V940)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투여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소개했다. 임상 결과에선 흑색종 환자 79%가 18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또 다시 발생할 펜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려는 이유도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미래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을 자국에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RNA 기술 개발 열 올리는 국내 바이오텍
해외 기업과 속도에선 다소 밀리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텍도 mRNA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스티팜(STP2104)을 필두로 큐라티스(QTP10), 아이진(EG-COVARo)이 mRNA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이외에 대웅제약은 미국 바이오텍 온코러스와 mRNA 항암신약 개발에 나섰고 한미약품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mRNA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을 활용해 일본뇌염 백신과 라싸열 백신 등 코로나19 이외의 백신에서 활용도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