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 폐플라스틱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 시장 선점에 성공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가 모바일용 코팅재를 만들어 최종 고객인 휴대전화 제조사에 공급하는 게 골자다.
지난 6월에는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재활용 플라스틱인 '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PCR ABS)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 1월에는 자원순환 선도업체 넷스파와 해양폐기물 재활용 협력을 추진했다. 넷스파가 해양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을 선별 및 가공하면 LG화학이 이를 활용해 열분해유 공장 원료로 투입한다는 게 골자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노력 중이다. ▲재활용 원재료 확보 ▲플라스틱 물성 향상 ▲화학적 재활용 조기 상용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화학적 재활용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까지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톤 규모로 건설할 방침이다.
초임계 열분해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의 특수 열원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게 특징이다. 열분해유는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이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에 힘 쏟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성이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부 주에서 플라스틱 관련 정책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폐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 454억달러(59조5400억여원)에서 오는 2027년 638억달러(83조6700억여원)로 40.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