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에서 격돌을 예고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으로 정쟁 수위를 낮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조문을 받는 모습. /사진=뉴스1(대통령실 제공)

국회가 2주 동안 휴회기를 마치고 8월 임시국회를 개원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으로 정쟁 수위가 한 폭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여·야는 기존 쟁점 법안인 방송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더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부실 사태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격돌을 예고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한 점을 고려해 당분간 정쟁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문 기간 당 안팎의 정쟁을 자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공세를 예고했던 더불어민주당도 대여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뒤 추가 논평을 준비했다가 대통령이 상중임을 고려해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4역' 도 전날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윤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여야가 조문 정국으로 정쟁을 삼가고 있으나 잼버리 사태 등 아직 갈등 요소는 여전하다. 특히 김관영 전북도지사 출석 여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여당은 야당에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 책임을 묻기 위해 대회 집행위원장인 김 지사를 불러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에서는 이미 합의한 일정대로 수해 법안부터 처리하고 잼버리 관련 질의는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답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행안위 여야 간사는 전날까지 계속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는 '반쪽 회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여당은 잼버리 사태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를 야당은 윤석열 정부와 여성가족부 책임론을 각각 제기하고 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참석하는 오는 25일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잼버리 책임 소재를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