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명 ㈜한화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올 상반기 보수로 14억5000만원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방수명 ㈜한화 경영지원실장 사장의 올 상반기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크게 늘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도 받지 못한 전년도 성과에 대한 상여를 올해 초 수령한 영향이다. 2022년 1년 동안 ㈜한화의 실적이 악화되고 주가도 하락한 가운데 방 사장이 상여를 받아 논란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 사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14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8억4000만원)보다 72.6% 급등했다. 방 사장 급여는 총수 일가인 김동관 부회장(15억3100만원)과 80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방 사장의 보수가 뛴 배경에는 상여가 있다. 방 사장은 올 상반기 급여 6억1800만원, 상여 8억2550만원, 기타 근로소득 65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급여 5억8800만원, 상여 2억4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줄었으나 상여가 늘면서 방 사장이 받는 총 보수가 많아졌다. 올 상반기 ㈜한화 임직원 보수 상위 5명의 보수현황을 살펴보면 상여를 받은 인원은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을 포함해도 방 사장이 유일하다.

㈜한화 상여는 임원 보수규정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이사보수한도액 범위 내에서 회사와 임원 개인의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액이 결정된다. 회사 성과는 재무성과 및 경영목표 달성도로 평가하고 임원 개인별 성과목표 달성도에 따라 지급률을 적용한다.

올 1월 방 사장이 지난해 성과에 대한 상여를 받았으나 ㈜한화의 2022년 실적은 2021년보다 악화했다. ㈜한화는 2022년 매출 62조2784억원, 영업이익 2조5161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견줬을 때 매출이 1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1% 줄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같은 기간 7조2281억원에서 1조8731억원으로 74.1% 급감했다. 화약·화학제조업, 건설업, 태양광 등 대부분 사업 부문에서 재고자산이 늘면서 현금유입이 줄고 법인세 납부와 금융업에서의 이자 지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주가도 2022년에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하락했다. ㈜한화 종가는 2022년 1월3일 3만1450원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29일 2만5650원으로 형성되며 약 1년 동안 18.4% 떨어졌다. 전년도인 2021년 1월4일 2만9350원에서 같은 해 12월30일 3만1400원으로 7.0%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출신이자 1964년생인 방 사장은 김승연 회장 측근에서 근무해 왔다. 그는 2009년 2월 임원 인사를 통해 상무보로 승진, 김승연 회장을 보좌하는 한화그룹 회장실에서 일했다. 이듬해부터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한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일하며 경영수업 과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은 이후 비서실과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한화 경영지원 업무는 2018년 해체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계열사 및 자회사 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룹 지배구조, 승계, 인수·합병(M&A) 등의 전략 수립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관계자는 "방 사장은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주요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임원의 보수는 역할과 보수규정에 근거해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