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강종민 기자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기름값이 고공상승하면서 민생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세종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부담 완화 차원,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 등 감안해 10월 말까지 2개월간 유류세 인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하 전 세율 대비 ℓ당 휘발유는 205원, 경유는 212원, LPG부탄은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2개월간 지속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국내 기름값이 뛰자 물가 안정을 위해 2021년 11월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지난해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서자 지난해 5월에는 30%, 같은 해 7월에는 37%까지 인하율을 확대했다.


이후 기름값이 점차 안정되면서 올해부터 휘발유에 대한 인하 폭만 25%로 축소해 연장 시행 중이었다.

하지만 7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9일 리터당 17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10여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 역시 7월6일 리터당 1378.61원으로 저점을 찍은뒤 상승전환해 지난 16일 기준 리터당 1595.50원까지 올랐다.

다만 세수 부족 문제는 걸림돌이다. 정부는 일단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한 뒤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10월 중 국제유가 동향 등을 살펴보고 그때 추가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