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양극재 확보와 배터리 생산을 위해 조단위 투자를 진행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대비해 배터리 소재부터 제품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공장은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8만4000평)에 들어설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12억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식이다.
합작공장 생산 규모는 연산 4만5000톤으로 예정됐다. 오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캐나다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점을 감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캐나다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IRA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SK온은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6일 충청남도, 서산시와 투자협약(MOU)을 맺고 충남 서산 오토밸리 내 약 4만4125㎡(1만3348평) 부지에 제3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총 1조5000억원으로 SK온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온은 오는 2025년까지 제3공장 증설을 완료한 뒤 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최대 1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3공장 증설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SK온의 국내 총 생산능력은 연산 20GWh에 달한다. 전기차 28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규모다.
해외 생산능력도 늘리는 중이다. SK온은 글로벌 확장을 본격 시작한 2018년 이래 5년 만에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총 89GWh 규모의 글로벌 양산 체계를 갖췄다. 오는 2030년에는 생산능력을 5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