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동안 이어왔던 주민 지원금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빗고 있는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흙탕물이 동백항으로 흘러나와 어민들이 대책을 호소했다. 지역주빈들은 흙탕물에 독성이 함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기장군 동백어촌계 주민들은 "이번 흙탕물은 일반적인 공사현장의 흙탕물과는 성질이 다르다"면서 "골프장의 농약 사용 등으로 독성이 함유된 저류지 물이 사고로 인해 동백항으로 방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동백항의 전복, 해삼 등의 양식장 피해는 물론이고 해녀들의 물질도 불가능하게 됐다는 게 기장군 동백어촌계 주민들의 주장이다.
사고 현장 확인에 나선 어촌계 주민들은 아시아드골프장 7번홀 옆의 저류지의 붕괴 현장을 보고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현장 확인에는 한 정동만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승우 부산시의원, 박홍복, 황운철 기장군의원 등이 함께 했다.
어민들은 "어제 새벽 바다에서 작업할려고 하니 물 색깔이 이상해 작업을 못하고 나왔다. 처음에는 흙탕물이 아니고 썩을 물 색깔이었다. 밤에 비도 오지 않았는데~"라면서 "골프장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아시아드골프장에는 빗물, 농약 등을 모아 침전시켜 흘러보내는 8곳의 저류지 중 7번홀 옆에 위치한 저류지에서 발생했다. 저류지에서 방류하는 맨홀 배수관 부근의 7번홀 일부가 무너지면서 저류지 물이 흙탕물과 함께 무단 방류됐다.
현재는 임시 복구작업을 완료해 더 이상의 흙탕물 방류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김도형 아시아드CC 사장도 사고가 난 저류지 현장과 혼탁해진 동백항을 확인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민원을 접수한 기장군에서도 방류된 저류지 물의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위치한 아시아드 골프장은 부산시가 지분 49%를 소유한 부산시 출연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