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홍현성)이 모듈러(조립식) 공법으로 고층 공동주택(아파트)을 건설하기 위한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 제작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공법을 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5일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번들형 기둥과 내진·내화 H형강을 구조 형식으로 채택, 4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을 고안했다.
번들형 기둥을 활용한 건축 구조는 소형 기둥 여러 개를 천장보와 바닥보 사이 벽체 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소형 기둥들을 벽체 내부에 위치시켜 기둥이 실내로 돌출되지 않고 고층 건물에 기둥 개수를 추가하는 것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해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함으로써 고층 모듈러 건축물의 내화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제철이 연구개발을 통해 내진 성능을 향상시키고, 내화 피복 저감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의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할 계획이다.
설계·시공 조건에 따라 최적의 접합 방식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합 방식을 고안한 것도 특징이다. 고장력 볼트를 사용해 모듈러 골조를 접합하는 방식 두 가지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의 접합 방식 두 가지로 총 4개의 방식이 고안됐다. 네 접합 방식 모두 실내에서 시공이 가능해 고소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특허까지 모듈러 공법과 관련해 신기술 1건과 특허 17건으로 총 18건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국내 주택 수요자가 원하는 중·대형 평수의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원천기술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고층 13층 높이의 모듈러 아파트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 20층 이상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올 7월 단열·기밀 등을 위한 외벽 작업 과정을 개선한 '조인트 슬라이딩 방식 외장재 제작 및 시공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