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가 6일 롤스로이스 차량을 타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신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신씨. /사진=뉴시스

검찰이 롤스로이스 차량를 타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20대 신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신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석방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신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재청구했고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돼 신씨를 6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저녁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신씨는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하는 중에도 차량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부서진 건물 외벽 잔해물만 일부 치우다가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신씨는 병원에서 피부탄력개선 시술을 명목으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2회 투약받고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중고차 딜러인 신씨는 과거 마약 범죄 전력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치료받은 성형외과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잠시 떠난 것"이라며 도주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병원 방문 경위 및 결제명세 조작 시도,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인멸 정황을 확보해 신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과 관련해 말 맞추기를 시도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경찰은 신씨가 상습적으로 의료기관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신씨가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2030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의 주거 이전비 및 심리치료 지원, 피해자 측의 공판절차 참여와 진술 기회 마련 등 실효적인 지원과 피해자 측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