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4일 ‘2023 울산포럼’에 참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방안 등을 언급했다. 사진은 ‘2023 울산포럼’ 종료 후 취재진과 대화하는 최 회장(가운데). /사진=김동욱 기자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부담을 덜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는 성공을 자신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 참가해 "ESG를 요구하는 포맷을 따라가려고만 하면 부담이 크다"며 "힘과 돈이 들어가는 탓에 내 사업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질에 집중하면 돈과 노력을 덜 사용하면서도 ESG를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SG에서 E는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일 뿐"이라며 "(자연을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덜 쓰는 것도 ESG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E를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겨 반감이 들 수밖에 없다"며 "(큰 규모의 해결책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해 방향을 찾아야지 거부감부터 들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S와 G를 실천하는 데에 있어서도 자금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게 최 회장 생각이다. 그는 "사람을 사람답게 취급해주는 것이 S,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권력을 나눠주는 것이 G"라며 "S와 G를 실천하기 위해선 각각 조직 문화 개선, 의사결정권 분배 등을 실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큰돈이 드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부산 엑스포 유치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울산포럼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저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과 재계가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무조건 열심히 잘 뛰어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울산포럼은 '청년행복, 산업수도의 변화'와 '동반성장, ESG 넥스트 전략'을 세부 주제로 진행됐다. 제조업 재도약을 위해 청년들이 지역사회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방안과 ESG 공급망 규제 대응 방법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