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도 무분규로 임금협상(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기아와 GM한국사업장으로 관심이 모인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8일 진행된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4643명 중 3만8603명(86.47%)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2만2703명(58.81%)이 찬성했다. 반대는 1만5880표(41.14%)였다.
올해 현대차 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19일 전체 조합원 1936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참여자 1844명 중 57.1%가 찬성하며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1차 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결과 부결됐지만 새로운 합의안으로 매듭을 지은 상황. 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270만원, 변동 PI(생산성 격려금 노사 합의분 50%) 약 100만원, 노사화합 비즈포인트 약 31만원, 영업사업소 수익성 개선 및 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는 5년 연속 무분규, 르노코리아는 2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올해 임단협을 끝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남은 건 기아와 GM이다.
파업권을 확보한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홍진성 노조지부장은 지난 14일 10차 본교섭에서 사측 제시안을 찢고 퇴장했다. 기아 노조는 10월1일부터 특근을 거부하기로 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부분파업 직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신규인원 확충, 만 64세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 중이다. 현재 사측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GM한국사업장도 조만간 추가 협상을 시작한다. 기존 잠정합의안은 성과급 1000만원 지급과 기본급 7만원 인상 등의 내용을 담았는데 지난 13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만큼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탓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통상적으로 추석 전 극적으로 타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는 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올렸으니 노조가 쉽게 양보하지 않을 수 있는 점은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