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혜인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한전 창립 62년 이래 첫 정치인 출신 사장으로, 201조원이 넘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머니S는 김동철 사장을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제22대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광주 광산구에서 4선(17∼20대)을 지낸 국회의원 출신이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에서 원내대표 등을 맡았다.

2002년부터 1년 간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 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인수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이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간부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혜인 기자

역대 한전 사장에 비해 에너지 부문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동시에 4선 의원 출신다운 높은 정치력과 정무적 판단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천문학적인 수준의 빚을 해결해 한전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한전의 빚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201조4000억원이다. 올들어 누적적자는 47조원에 달하고 부채비율 역시 600%에 육박한다.

김 사장은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요금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동철 제22대 한국전력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전전력공사 1층 한빛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혜인 기자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및 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의 원전수출 총력 등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전기요금 정상화에도 속도를 낸다. 김 사장은 "한전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국민 동의를 얻기 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본사조직 축소, 사업소 검점화 및 광역화, 능력·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업무효율 및 고객서비스 제고, 안전최우선 경영 등의 내부혁신도 독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