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기술특례상장 기업' '코스닥 황제주' 헬릭스미스가 좀처럼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약개발 성과가 지지부진할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 카나리아바이오엠의 모호한 태도도 헬릭스미스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가 발행한 신주 인수대금 100억원의 납입일을 지난 10일에서 내년 4월25일로 연기했다.
이 유상증자는 헬릭스미스 이사회가 지난 2월7일 결정한 것으로 당시 인수대금 납입 예정일은 4월11일이었다. 하지만 납입 예정일은 4월28일→6월30일→8월31일→10월10일→2024년 4월25일 등 5차례에 걸쳐 지연됐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1만2000원대였던 헬릭스미스 주가는 11일 4330원으로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1만4900원)보다 신저가(4120원)에 가까워졌다.
한때 시가총액 3조원을 웃돌던 헬릭스미스 시가총액은 지난달 15일 2000억원대가 붕괴된 이후 지난 11일 기준 1801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상증자 당시 정해진 신주 발행가액(1만683원)이 현재 가액의 2배가 넘는 만큼 신주 인수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
카나리아바이오엠 관계자는 "현재 내부 상황으로 인해 자금 경색이 와 자금 집행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에 맞춰 있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유상증자 대금 납입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현재 신약개발 성과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헬릭스미스의 창업자인 김선영 임상총괄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지난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신약 후보물질 엔젠시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6월 기준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억원으로 6개월만에 260억원가량이 줄었다. 지난해 말 헬릭스미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6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