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참패 수습을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앞서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김기현 대표와 대통령실이 이번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15일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의원총회는 전체 비공개로 진행된다.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로 인한 후임 당직자 인선은 발표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도부 책임론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당 관계자는 뉴시를 통해 "오늘 의총은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밝혔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은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강대식 최고위원,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인선은 오는 1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지도부는 혁신 방안으로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총선기획준비단 출범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혁신 내용과 시행 방향 등을 두고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된 일"이라며 김 대표를 지적했다. 서병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해 "대통령실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나"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김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맞서 '당 흔들기'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조금만 불리하다 싶으면 대통령부터 걸고넘어지는 못된 버릇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정치는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용산을 흔들기 전에 우리 역할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원팀으로 역량을 결집해 당을 정비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며 "내홍을 촉발해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솔선수범하는 자세부터 보여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