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견기업 대유위니아가 존폐 기로에 섰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이 체불한 임금만 553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각종 자산을 매각해 직원들의 임금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머니S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을 27일의 이사람으로 선정했다.

대유위니아의 주요 계열사는 줄줄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위니아전자와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지난달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같은달 25일에는 통신장비 및 전기차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대유플러스가, 이달 4일에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보유한 위니아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유위니아의 제습기 제로. /사진=대유위니아

서울회생법원은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등 3곳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조만간 대유플러스에 대한 개시 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계열사들의 경영난은 심각한 임금체불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은주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유위니아그룹 내 가전 3사(위니아·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메뉴팩쳐링)의 체불임금 규모는 553억원에 달한다.

대유위니아는 주요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로 경영 정상화와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포천에 있는 골프장 몽베르CC와 지난해 준공된 경기도 성남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도 매각하기로 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임금 체불 해결 방안에 대해 "골프장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에 매각될 것"이라면서 "성남 R&D사옥을 매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공장도 매각을 추진한 지 1년이 넘었다"며 "샤프와 일렉트로닉스, 마베 세 군데 회사와 가격을 맞춰 해결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해외에 있는 공장을 매각하다 보니 저희들 마음과 같이 곧바로 팔리는 게 아니고 시간이 벌써 8개월에서 9개월 정도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이 소유한 골프랑 몽베르cc에 대해선 "매각 금액이 많이 떨어져서 3000억원에서 3500억원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면서 "(늦어도)다음 주 정도에는 매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석 위니아전자 노조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회사는 희망고문을 하면서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회장은 1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지만 급여 생활자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박 회장의 국정감사 발언 중엔 이런 부분이 빠져있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